아이패드 프로 4세대 휘어짐 개선되었을까?
안녕하세요. 블토 입니다.
아이패드 3세대 이슈 중 가장 큰 하나는 휨 현상이 있는데요.
아이패드 4세대는 휨 현상이 개선되었을까요?
휘어짐의 원인
IT기기의 휨은 2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기기를 핸들링 하는 것과 같은 기계적인 외부의 힘, 즉 외력에 의해 발생하는 휨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기기가 고온이나 고습한 특수한 환경조건에서 장시간 보관되거나 기기를 구동 할 때 발생하는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휨이 있습니다.
두 가지 휨은 결과적으로 휜다는 것은 같지만 발생 메커니즘은 엄연히 다른데요.
첫 번째 휨은 외부의 힘에 의해 제품이 직접적으로 변형이 되는 반면에
두 번째 휨은 열에 의해 팽창하는 정도, 즉 다른 종류의 물질이 강제로 체결된 상태에서 열을 받고 선팽창을 막아 휨이 발생 되는 거예요.
아이패드 프로의 휘어짐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휨은 사용 중 발생하는 휨보다 초기 휨이 많은 것을 고려할 때 기계적인 외력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어요.
사실 아이패드 프로에 휨이 원인을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아이패드를 조립하는 과정을 대략적으로 추정해 봐도 굉장히 많은 프로세서를 거치기 때문이에요.
알루미늄 백커버 제조 및 출하 과정에서 발생할 지 배터리나 각종 회로 보드 체결 시 발생할 지 아니면 패널과 합착되는 공정에서 발생할 지,
부품의 이동간에 발생할 지, 역추적이 굉장히 어려워요.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설계 자체가 휨에 취약한 건 확실합니다.
우선 아이패드 프로의 강성은 거의 알루미늄 백커버에 의존하는데요.
이 벤딩 게이트로 뜨거웠던 아이폰6 이후 아이폰은 알루미늄 7000 계열을 사용하는
(알루미늄에 첨가한 금속에 따라 물성이 달라집니다)
반면 아이패드 프로는 알루미늄 6000 계열을 사용하고 있어요.
통상 알루미늄 7000 계열이 6000계열 대비 2배 이상 높은 항복강도와 인장강도를 가집니다.
알루미늄 7000계열의 알루미늄 합금이 6000 계열보다 2배 정도 덜 휘고 덜 파단된다는 의미에요.
또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아이패드 프로 2세대와 동일한 6000계열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면서도 제품에 두께를 0.2mm 저감하였고,
이는 보다 많은 휨 불량으로 연결되었어요.
그럼 아이패드 프로 4세대 휘어짐은 지속 되었을까요?
일단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3세대와 동일한 폼팩터를 사용하였으므로 설계적으로 강성 개선 포인트가 없습니다.
소재는 여전히 알루미늄 6000계열이며, 제품 두께도 5.9mm로 변경이 없어요.
그렇다면 비록 설계적으로 변경이 없더라도 새 제품을 구매했을 때 휨이 없는 제품을 받을 확률은 높아졌을까요?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휨에 대한 애플의 공식 입장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발매 초기 휨에 대한 클레임이 쏟아졌을 때 애플은 400um 이하의 평탄차이는 제품 불량이 아니며 사용상의 문제가 없다고 못을 박은 이력이 있습니다.
400 um은 0.4mm 인데요.
제품의 평평한 구간대비 휘어있는 부분간의 높이차이가 0.4mm 안에 들어오면 문제없다는 품질 규정을 애플이 대외적으로 공식화 한 거에요.
이 말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출하할 때 휨에 대한 품질 검사규정을 애플 스스로 마련해 놓았고 아이패드 프로의 휨이 제품의 가공에서 발생하건 제작 공장 간 외력에 발생하건 최종 출하 단계에서 관리 가능한 평탄도가 0.4mm 정도 임을 의미합니다.
즉 대부분의 아이패드 프로 3세대 평탄도를 애플 스스로 측정해보니 0.4mm 안에 들어왔고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0.4mm고 1mm고 간에 새 제품을 구매했을 때 기기가 휘어있고\
설령 이게 제품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기분이 나쁜건 사실이죠.
하지만 애플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평탄도를 0.4 mm가 아닌 0에 가깝게 관리하면\
불량률이 급증하게 되며 이에 대한 부담을 애플이 모두 떠안게 되죠.
애플이 과연 이런 짓을 할까요?
이런 사람들의 근거로 판단할 때 아이패드 프로 4세대 휘어짐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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